[출처 : 법률저널 10월 23일 게시글]

수석 경찰대 출신 김신호씨 영예 차지
법학 비전공자인 조연수씨 최연소 합격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해 주요 고시와 자격시험에서 여풍(女風)이 심상치 않았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여풍이 주춤하고 있다.
13일 발표한 올해 사법시험에서도 여풍의 위력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제56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204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68명인 33.3%로 지난해(40.2%)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며
근래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격자 수는 지난해(306명)보다 102명 줄어든 204명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을 고려해 사법시험 합격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2차 합격자 203명과 작년 불합격자 2명 등 총 205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3차 면접에서는 6명이 심층면접에 회부되었으며
이중 1명이 최종 불합격됐다. 

수석 합격은 2차시험 평균 56.72점을 얻은 김신호(34)씨가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부산남일고를 거쳐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현직 경찰이다.
최연소 합격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조연수(21)씨가 차지했다.
최연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비전공자가 차지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공계 전공자인데 반해 올해는 인문계 전공자였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0.15세로 지난해(28.44세)에 비해 1.71세나 높아졌으며 이는 올해 ‘30세 이상’의 합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30∼34세의 연령대는 27.1%에서 37.3%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35세 이상에서도 전년(8.8%)보다 약 7% 포인트 증가한 15.7%였다.
반면 20∼24세의 젊은 층에서는 지난해보다 9.3% 포인트 감소한 5.4%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또한 학력 분포에서는 대학 졸업 이상의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번 시험의 특징 중의 하나다.
대졸 이상 합격자 비율은 64.7%로 지난해(56.5%)에 비해 8.2% 포인트 증가했으며
2012년에 비해서는 무려 14.5%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학 재학 등 대졸 미만은 43.5%에서 35.3%로 크게 감소했다.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102명이나 줄었지만 비전공자의 비율은 비슷했다. 법학 전공자는 166명으로 81.4%를 차지했으며
지난해(81.1%)와 비슷했으며 비전공자는 38명인 18.6%였다.

내년 선발 예정인원은 올해보다 50명 정도 더 줄어든 약 150명이며 내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3월 7일 1차 시험이 치러진다.
연간 일정은 내년 1월 2일 공고한다.